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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관련 새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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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식궁합 얕보다간 큰일난다.
작성자 참유기농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07-01-18 19: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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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565
 ‘게장과 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희빈이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던 인현왕후 민씨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것으로 알려진 단서다. 물론 일부 역사학자들의 주장이지만 설득력도 얻고 있다. 이들은 장희빈이 숙종 28년 8월 게장에 꿀을 타 먹게 해 민씨를 살해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학자들은 당시 장희빈의 사주를 받은 사람이 민씨 밥상에 올리는 게장에 꿀을 탔고, 결국 이 음식을 먹고 민씨가 담종병에 걸려 35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는 것. 이 독살사건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각돼 장희빈은 사약을 받고 생을 마감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식품전문가들은 실제로 ‘게장과 꿀’은 음식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이라고 한다. 음식은 인류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 생명을 앗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렇게 음식궁합이 맞지 않는 식품을 ‘상극 관계’의 식품이라고 한다.

물론 상생관계인 식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송나라 때 시인 소식이 즐겨 먹었다는 돼지고기와 배추 요리다. 실제로 소식은 동파거사로 불렸을 정도로 그가 먹는 음식은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오죽했으면 그가 즐기던 돼지고기와 배추 요리를 동파육 또는 동파채라 했을까. 식품전문가들은 돼지고기나 배추는 모두 소양인 식품이기 때문에 음식궁합이 매우 잘 맞다고 설명한다.

우유도 초콜릿과 먹으면 안 좋아

한국섭생의학연구원 하봉수 원장(식품영양학 박사)은 “음식은 개인의 체질과 성질에 따라 인체에 결정적인 역할(독 또는 약)을 한다”면서 “올바른 음식 궁합은 음식끼리의 궁합이 아니라 내 몸에 맞는가 하는 것이다”고 말한다. 특정 재료에서 예상되는 해로운 성분을 서로 죽이기 위한 관계가 아니라, 자신에게 없는 극성의 음식물을 섭취하는 방법이라는 게 하원장의 이론이다.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대부분의 질환은 자연과 궁합이 맞지 않을 때 내 몸이 보내는 일종의 신체방어 신호인 것이라는 것이다.

특히 하 원장은 “식품 자체의 성분만 가지고 무슨 병에 좋다는 식의 정보는 경계해야 한다”면서 “획일적인 정보가 우리 체내에서 소화나 기타 반응에 무관심하게 만들어 오히려 질병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대 손숙미 교수(식품영양학과)는 “모든 식품에는 상생과 상극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실제로 건강식품인 우유도 초콜릿과 함께 먹으면 몸의 혈청콜레스테롤을 높여 성인병 발생이 상당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 손 교수는 “우유와 함께 토마토, 당근을 먹으면 토마토와 당근에 풍부한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의 흡수가 우유와 함께 먹지 않았을 때보다 3배 정도 더 높아진다”면서 “상생과 상극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햄버거 먹을 땐 오렌지주스 피해야

이런 점에서 세계적인 식품전문가 허버트 쉘톤 박사의 음식 배합이론은 흥미를 끈다.

쉘톤 박사는 저서를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떤 종류냐에 따라 우리 몸의 소화효소가 달라진다”면서 “음식을 이것저것 섞어서 먹으면 소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침샘에서 나오는 프티알린은 전분에만 작용하는데 프티알린은 산성에 취약하므로 산성 음식과 함께 전분을 먹으면 전분의 소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따라서 햄버거와 같은 전분이 든 음식을 먹을 때, 오렌지 주스처럼 신 음식을 먹으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무턱대고 먹는 음식은 소화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나 장에서 발효해 여러 가지 독소를 뿜어내게 된다는 이론이다.

식품전문가들은 “서구의 균형식은 피상적이며 인체에 음식이 어떻게 동화되는가 하는 문제를 제대로 짚어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음식 섭취는 마치 자동차 연료 탱크에 가스와 휘발유, 알코올, 등유 등을 섞어 넣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음식의 궁합만 제대로 따져 먹어도 최소한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웰빙시대에 음식궁합은 최대의 키워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재홍 기자 at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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