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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숯이란 무엇인가?
작성자 참유기농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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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6-10-20 19: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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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93
 
숯이란 무엇인가?
 
 

숯이란 무엇인가?

 

'나무를 숯가마에 넣어서 구워낸 검은 덩어리'로 재가되기 이전의 탄소덩어리를 말합니다.
숯의 까만 색은 바로 숯의 주성분을 이루고 있는 탄소성분 때문. 숯은 순수한 우리말로 신선하고 힘이 좋다는 뜻이며, 영어로는 '차콜(charcoal. 중국을 뜻하는 차이나(china)와 좋다는 쿨(cool)의 합성어)'인데, 중국에서 숯을 약으로 먹는 것을 알고, 서양인이 복용해본후 몸이 좋아져서 이렇게 말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오래 전부터 친숙하게 사용한 숯 문명의 진보로 점점 우리 생활에서 멀어져 갔지만 숯은 오래 전부터 매우 친숙한 존재였다. 간장을 담글 때 붉은 고추 몇 개와 숯 몇 덩어리를 간장 독에 넣어두거나, 아이가 분만된 집에 금기 줄을 문간에 걸 때 곳곳에 숯 덩이를 끼운 일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아이가 출생해서 처음 외가에 찾아갈 때에는 이마에 숯검정이나 그을음을 칠했는데, 이러한 풍습은 더러운 것을 물리쳐 아기를 보호하려는 데서 나온 것이다. 세시 풍속에 관련된 예도 있다.
음력 정월 보름 다음 날 즉 16일을 귀신 날'이라고 해서 몹쓸 귀신을 쫓아버리는 수단으로, 뽕나무로 만든 숯에 불을 붙여 귀신을 쫓기도 했다. 뽕나무의 숯가루는 불똥을 튀기면서 타기 때문에 귀신이 이 불을 보고 접근을 피하여 멀리 달아난다는 것이다. 전기 다리미가 나오기 전까지 옷을 다리는 데 숯불 다리미를 많이 사용했다. 바느질할 때 쓰인 인두에도 숯불은 필요했다. 화롯불의 그 독특한 풋내음 속에서 의생활 문화가 형성되어 온 것이다. 금 ·은 칠기 등 연마하는 데는 버드나무. 동백나무. 목련 등으로 만든 숯이 사용되었고 화장용 숯의 재료로는 오동나무가 이용되었다.
조선시대 경국대전에는 '각 고을의 향리는 해마다 번호를 정하여 차례로 서울 각 관사에 배정된 목탄과 땔감을 보내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중 선공감(繕工監)에는 99인의 향리를 배정하고 하루 한 사람이 숯을 5말 5되를 납입하는 것을 명문화하고 있다. 이로써 조선시대에 궁궐과 관아에서 사용되는 숯의 양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고 건축물과 무덤에도 숯을 이용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 것도 숯을 이용한 지혜였다. 또한 집을 지을 때는 주춧돌이 놓이기 전 지반을 다지는 기초공사에 사용되는가 하면 연료뿐 아니라 방취, 방독, 원예 등에도 사용되었다. 또한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당당한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우리 조상들에게 숯의 쓰임새는 그야말로 다양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집트의 피라밋과 일본의 고 사찰과 고분에 숯이 사용되었다. 기원 전 1550년에 이미 이집트에서는 이것을 의학에 사용했으며, 그리스의 명의 히포크라테스도 여러 질병에 사용했다고 한다. 30만년 전의 숯이 발견된 일본의 경우는, 우리 나라보다 숯에 대한 연구가 훨씬 앞서 있다.
1972년 중국의 호남성(湖南省)에서 약2000년에서2500년 전의 고분이 발견되었던 것이 일본의 숯 연구에 도화선 역할을 했다: 발굴된 무덤 속 주인공은 죽은지 4일 정도의 상태(부패정도)를 유지하고 있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 무덤에는 관 주변에 숯이 5톤 정도가 덮여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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